드디어 마지막 커피네요^^

와인같기도 하고 크리미한 우유같기도 한 파반느입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왠지 섭섭해서 사진도 정성스레 이것저것 찍어봤네요.

(근데 사진이 다섯개밖에 올라가지 않다니 ㅠㅠ)

원두가 보글보글 예쁘게 잔뜩 부풀었을 때 바로 딱 찍지 못해서 많이 아쉬워요 ㅠㅠ

색&향.

원두 색은 세레나데보다 연하고, 왈츠보다는 진한 것 같네요. 원두알이 다른 것들보다 조금 작은 것 같아요.

향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굉장히 독특한 향입니다. 단순히 쓰다 시다 말할 수 없네요.

커피향인데도 전형적인 커피향보다는 다른 향이 섞여 나는 것만 같습니다.

원두 갈 때 은은하게 커피향이 퍼지는 게 너무 좋아요. 커피 내리고 난 후에도 커피향이 한동안 지속됩니다.

전형적인 원두향이 지겨우시다면 한번쯤 이런 커피도 괜찮을 것 같아요.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향긋하네요.

커피 내려서 주전자와 병에 담아 두었는데, 사진에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소질이 없어서 ㅠㅠ) 정말 레드와인과도 같은 짙은 검붉은 색이라 너무 예뻐요!

맛.

항상 후기 올릴때마다 느끼는 건데, 쿠몰에서 각 블렌딩커피 페이지에 올린 이미지가 각각의 커피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파반느는 사진의 이미지와 같이 진한 레드와인을 쏙 빼닮은 이미지랍니다.

단맛이 적은 드라이와인에 커피를 첨가한 것 같은 맛이 나요. 레드와인같은 맛이 납니다.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커피향이 굉장히 독특한데 그러면서도 목넘김은 굉장히 부드러워요.

우유맛이 난다고까지는 표현하기는 어렵겠고, 거품 올린 우유와 비슷한 식감은 납니다.

서로 상반되는 특징이 한번에 나타난다는 게 정말 신기해요. 바디감은 좀 있는 편입니다. 쓴맛도 조금 있어요.

추천.

그만그만한 커피향이 지겨우신 분이라면 추천!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일단 커피 자체만 놓고 봐도 굉장히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독특한 두가지 맛을 다 내면서도 그게 위화감 없이 잘 어울려요.

바디감이 있어서 깊은 커피맛이 나는데 그러면서도 뒷맛이 깔끔해요.

진한 커피의 맛과 향을 느끼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 깔끔한 맛과 향을 좋아하시는 분도 추천.

(와인 고픈데 진짜 와인 따기엔 망설여지시는 분들도 추천...ㅎㅎ)

레드와인처럼 육류 섭취 후에 입가심 겸 해서 한잔 하는 것도 기분전환 될 것 같네요.

비추천.

사실 파반느는 다른 커피에 비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우유를 싫어해서 괜히 그런가^^;

여전히 맛있는 커피지만, 저쳐럼 특정 맛과 향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이 독특하기 때문에 라떼로 다른 간식류와 함께 마시는 것보다는 단독으로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쓴맛을 싫어하고 달고 가벼운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께도 비추천이에요. 묽게 타서 설탕이나 시럽을 타서 먹기엔 특유의 맛이 너무 아깝네요.

와인과도 같은 향긋한 내가 나는데 의외로 맛은 달다기보다는 깊고 진한 편이네요.

라떼로는 시도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크리미한 맛이 더욱 강해지려나? ㅎㅎ

** 다섯 가지 커피가 각각 독특한 맛과 향이 있어서 단순히 어떤 원두가 좋다싫다 말하기 어렵네요.

기분과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적절하게 선택해서 마시면 기분좋은 커피타임이 될 것 같아요^^

좋은 커피 맛보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커피 마시는 동안 아주 즐거웠어요

아마도 앞으로도 이것저것 돌아가며 마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