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네번째 원두네요!

각설하고 지극히 주관적인 시음후기 들어갑니다.

총평: 은은하고 아로마가 풍부한 가볍고 산뜻한 커피

핸드드립으로 내렸고, 원두를 조금 굵게 갈아 뜸을 짧게 내리고, 반대로 원두를 잘게 갈고 뜸을 길게 내려마시기도 했습니다.

신맛을 싫어하시면 원두 굵기와 뜸들이는 시간을 조절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약간은 신맛이 조절되네요.

색&향.

원두 색이 여지껏 시음한 다른 원두들보다 밝고 갈색이 더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쓴내도 거의 없었습니다.

원두가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실하게 정말 예쁘게 생겼어요.

다른 원두들보다 조금 단단한 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첫번째 원두 Jazz의 고소한 향이 너무 좋아서 가장 후한 점수를 매기는데, Walts도 만만치 않게 향긋합니다.

그렇지만 두 향이 아주 다릅니다.

Jazz가 부드럽고 고소한 향이 난다면, Walts는 새콤달콤하고 향긋한 좀더 상큼하고 가벼운 향입니다.

원두 갈면서도 향이 아주 많이 나서 혹시나 향이 다 달아나버리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인데,

커피 내릴 때도 여전히 향이 많이 나서 원두 내리는 과정이 너무너무 즐겁습니다.

내려놓은 커피에서도 커피향이 아주 많이 납니다.

맛.

바디감은 좀 적은 편입니다. 무겁고 진하게 마시는 것보다 조금 가볍고 상큼하게 마시는 게 더 즐겁네요.

물 비율을 높여 쓴맛을 좀 줄이면 달달한 커피향과 새콤한 신맛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어요.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요. 그래서 다른 주전부리나 시럽 없이 단독으로 마셔도 아주 맛있어요.

쓴맛은 적은 편이고 달콤한 커피맛에 특유의 향이 섞여서 코와 혀가 동시에 즐겁습니다. 새콤한 맛도 납니다.

여러 맛과 향이 섞여 있는데도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조화가 잘 되어있어 신기하고 흥미롭습니다.

다양한 맛을 음미하며 마시는 재미가 있네요.

추천.

가볍게 기분전환으로 마시기에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식전이나 식후, 늦은 저녁에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맛입니다.

너트나 시트러스 등 특유의 독특한 맛이 나는 커피가 부담스러우시다면 추천입니다.

신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드립할 때 신맛을 적당히 조절하여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밸런스가 잘 잡혀서 원두 굵기나 드립 방법으로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비추천.

특유의 아로마향이 아주 괜찮습니다. 그래서 향과 맛을 해치는 단 디저트류와 함께 드시는건 추천하지 않아요.

원액에 곧바로 우유를 부어 라떼로 먹어도 나쁘지는 않겠습니다만, 굳이 그렇게 먹자니 특유의 향과 맛이 너무 아깝습니다.

저라면 라떼류에는 다른 원두를 선택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Serenade가 라떼엔 가장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우유와 잘 어울리면서 특유의 맛과 향이 사라지지 않아요)

온도를 적절히 잘 유지해야 맛이 좋습니다. 차갑게 해서 먹으니 특유의 향이 조금 반감되는 것 같습니다.

** 시음행사 끝나고 개인적으로 4종 차례로 보내주는 원두 패키지를 추가구매 할 생각인데,

여태까지 도전한 네가지 원두가 각각 다 특징이 있고 특유의 맛이 다 우수해서 고민이 되네요.

마지막 원두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