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쇼에서 응모한 이벤트가 당첨되어 원두를 받게 되었습니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깜짝 선물을 받아서 그날 우울했던 기분이 좋아졌어요.
각설하고 원두 시음 후기 바로 들어갈게요:)
지극히 개인적인 평입니다만 구매하시려는 분들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향.
처음에 향 맡을 땐 살짝 쓴맛이 있었어요.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원두들이 쓴맛이 적은 원두들이라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꼈을수도 있어요.)
그런데 원두를 갈면서는 고소한 향이 퍼지더라구요.
핸드드립으로 내려마셨고, 어머니가 신맛/쓴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뜸은 조금 길게 들이고 샷은 빠르게 내렸어요.
샷 내린 후의 향은 고소하면서도 너무 진하지 않고 은은한 편인 것 같아요.
맛.
어머니가 진하지 않게 드셔서 원액:물 비율을 거의 1:1로 섞어 드렸는데 향이 은은하고 고소한 맛이 정말 좋았어요. 맛있다고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신맛과 쓴맛은 거의 없고 단맛은 살짝 있지만 강하지는 않아요. 샷 내릴 때 뜸을 오래 들이면 쓴맛이 강해지는데 쓴맛이 거의 없었어요.
이렇게 보면 밋밋한 맛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독특한 너트향과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감돌아서 결코 밍밍한 맛이라고는 할 수 없네요.
저는 바디감이 있는 걸 좋아해서 조금 진하게 마시는데, 개인적으로 이 원두는 살짝 연하게 마시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추천.
고소한 향 좋아하시고 신맛 쓴맛 싫어하시면 강추입니다! 대부분 한국인들 입맛이 이럴 것 같네요ㅎㅎ
원래부터가 쓴맛과 신맛이 낮고 바디감도 중간 정도인지라 핸드드립으로 드실 땐 뜸을 적당히 들이고 샷은 빠르게 내려 드시는 걸 추천해요.
독특한 향과 맛에 심하게 거부감이 있는 분 아니면 누구에게나 입맛에 맞을 것 같아요. 자극적인 독특함이 아니라서 대부분 좋아하실 거예요.
고소한 향이 일품입니다.
특히 매운 식사 하신 후에 가볍게 한잔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자극 없고 부드러워서 위에 부담이 안 되네요.
식전에 데미타세로 드시면 입맛 돌 것 같아요. 고소한 향이 나서 입맛땡기더라구요 ㅎㅎ
늦은 저녁에도 진하지 않게 드시면 부담 없고 기분좋은 저녁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비추천.
새콤한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는 비추. 뜸을 적게 들이고 샷을 길게 내려도 그다지 신맛이 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바디감 있고 깊은 향을 원하시는 분들도 즐길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원두는 약간 덜 진하게 드시는 게 특유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적당히 뜨거울 때 드시는 걸 추천해요. 차게 해서 마시니 특유의 향이 반감되네요. 저라면 아이스커피가 마시고 싶을 땐 다른 원두를 선택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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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블렌딩커피를 좋아하지 않아서 블랜딩 원두를 구매한 적이 없는데, JAZZ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이벤트 끝난 후 추가로 구매할 생각입니다.
가족들 입맛에 두루두루 맞고 다들 고소한 향을 좋아하네요.
저는 커피 향과 맛을 깊게 즐기는 편이고 양을 많이 마시지는 않는데, 이건 연거푸 두잔을 마셨네요^^;
(제가 좋아하지 않는 땅콩같은 너트맛이 아니라 더 좋아요 ㅎㅎ)
블렌딩 커피에 대한 인식을 바꾼 어마어마한 녀석이네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혹시 구매할까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시면 결정하실 때 도움이 되시라고 주절주절 자세히 써봤어요.
첫 원두인 JAZZ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두근두근 다음 원두 기다립니다!
너무 기대되네요♡
지금 한잔 더 마시러 갑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구매하시려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커피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모아서 블렌딩을 한것이기 때문에 싱글오리진에서 느낄수 있는 뚜렷한 맛들이 있습니다^^
장소라 님처럼 저희 커피를 잘~ 즐겨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2차 발송해 드릴 "폴카"도 좋은 후기 기대할께요^^